사람은 어쩔 수 없이 '우물 안 개구리'다. 자신의 주변 사람, 자신이 읽고 본 매체 등을 통해서 이 세상을 판단해야만 한다. 나는 좁디 좁은 블로고스피어와 몇몇 인터넷 기사들을 통해서 박지윤 동정론이 대세라고 우물 밖 하늘을 짐작하고 있었다. 내가 '동정론'에 무게를 두고 있었고, 언론에서 동정론이 쏟아진다고 해서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대부분이 그럴까? 우연하게 '스타골든벨' 홈페이지의 시청자게시판에 들어가 보았다. 신문에서 말하던 동정론과는 많은 차이가 나는 내용들이었다. KBS의 시청자게시판은 회원가입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 실명제 게시판이다. 그래서 포털의 뉴스 댓글보다는 좀 더 조리있는 내용들이 올라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나운서로서 보여주었던 ('가장해왔던'이란 말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 이미지와 사진 속 이미지와의 괴리감에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이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동정론이 쏟아진다'던 신문기사는 한가지 단면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도 인터넷 클릭질로 기사를 작성하였을 것인데, 너무도 한쪽 면만을 보고선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이 기자의 고의인지, 다른 힘에 의한 것인지는 기자 밖에 모를 것이다.)
미디어에 의해서 아무런 의심없이 내 생각이 정해진다는 것을 깨달은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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