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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문화와 Wiki

[IT / Web]

어제 Google의 좇스팟(ㅡ ㅡ;;) 인수에 관한 포스트를 쓰면서, Wiki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다.
오늘 Ruby On Rails의 Wiki 페이지를 둘러 보다가 위 페이지를 발견했다. 원래는 Rails에서
기본 페이지를 설정하는 방법인데, 누군가가 델 배터리를 판매하는 스팸 광고로 바꿔버렸다.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에서 공개된 Wiki가 있을 경우를 생각해보았다. 아마 개판이 될 것 같다.
지금의 댓글 문화에서 처럼 비방, 광고, 가치없는 잡담으로 넘쳐날 경우, 다른 사람의 글을 수정할 수 있는
Wiki에서는 난리가 날 것이다.

인터넷 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그에 따라 웹 서비스들도 업데이트 되기 위해서는
댓글 문화가 바뀌어야만 한다. 최선의 답은 자발적인 변화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희망일 뿐이다.
댓글 문화가 저질적으로 변질되어 있는 것은 바로 익명성 때문이다. 네이버 댓글도 실명제로 변화하긴 했지만,
개인이 누구인지 직접적으로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변화의 기미는 없어 보인다.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별로 효과적이진 않을 것 같다.
첫번째는 자신의 실명을 박아 버리거나, 바로 누구인지 신상명세를 공개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억제의 효과만 있을뿐, 양질의 댓글마저 막아버리게 된다.
두번째는 블로그와 트랙백을 이용한 원격 코멘팅이다. 그러나 지금의 스팸 트랙백에서도
보이듯이 이것을 막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결국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인터넷 주 사용 세대가 변화된 후이다. 지금의 주 인터넷 세대는 인생의 중간서부터
인터넷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몇 년 후, 어릴 적부터 잘 못된 인터넷 문화에 길들여진 세대가 주 사용층이
됐을 경우에는 생각지도 못 했던 부작용들이 발생할 것이다.

과연 어떻게 하면 댓글 문화를 비롯한 인터넷 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고민을 해야할 문제이다.

* 실명제 : 인터넷 실명제에서 말하는 실명제의 의미는, 게시판이나 댓글에 자신의 이름이 박혀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상으로 작성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ps. 지금 막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데, SBS에서 악성 루머 살포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루머의 발원지를 찾아주는 흥신소를 하면, 돈이 될 것 같다. ^^;
2006/11/01 23:51 2006/11/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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